여유로운 공간/포 토

인사동 찻집 (귀천)

공주0609 2009. 6. 21. 13:44

   오래된~

   도시 종로를 걷는 즐거움은 의외로 크다. 

   그냥 종로통을 걸어 이곳 저곳의 풍경들을 스치다가

   어느새~ 

   발걸음은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서고 만다.

   학고재 골목으로 난 길을 천천히 걸어 들어가다가 보면,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간판이 하나 있는데,

   자세히 보면 歸天 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인다.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시인 천상병의 아내 목순옥 여사가 하는 찻집 <귀천>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을 무심히 바라보고 싶을때,

   사는게 버거워 혼자 생각의 숲길을 걸어가고 싶을 때,

   말없이 세상의 일들을 혼가 삭이고 싶을때, 

   그때 그곳~

   <귀천>에 가면 마음이 조금은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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