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섬마을에 사는 노총각에게  맞선 자리가 어렵게 하나 들어왔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

 

노총각은 아침부터 이발소를 찾아가 머리 다듬고 때빼고 광내었다.

 

앗,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닌가!

 

그 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저거 놓치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 되는데…

그는 구두를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죽을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봤지만 이미 그의 몸은 바다로 빠져 들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를 보고 측은해하며 하는 말 ~
.
.
.
.
.
.
.
.
.
.
.
.
.
.

"아,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부두에 도착하는디….”

                                                   ㅎㅎㅎㅎㅎ


'여유로운 공간 > 하하,호호,깔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시기의 변천사~ㅋㅋㅋ  (0) 2009.04.03
도끼?자국 이란다  (0) 2009.04.02
넌센스~  (0) 2009.02.19
시골 촌놈 때문에...  (0) 2009.02.08
요즘 오리들~ㅎㅎㅎ  (0) 2009.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