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로 연인을 구하던 축제

      

매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연인들이 사랑을 전하는 날이다.
그러나 연인들의 축제인 발렌타인데이는 원래 성적 문란을 막기위해 생긴 날이라고 한다.   
        
기원전 4세기 로마에서는 해마다 "루페르크스"라는 신의 제전이 있었다.
그 제전의 행사 중에는 젊은 남자들이 연인이 될 여자를 찾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하이라이트였다.

십대의 처녀들이 자신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서 상자 속에 넣으면 남자들이 그것을 뽑는다.
남자는 자신이 뽑은 종이에 적힌 여자와 1년 동안 성적인 관계를 갖으면서 연인으로 지낸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나면 제비뽑기를 해서 다른 연인을 만나 성적인 관계를 1년 동안 갖고

다시 1년 뒤에 파트너를 바꾸는 축제이다.        
이렇게 성적으로 문란한 축제는 매년 2월 15일에 행해졌으며 이 행사는 800년이나 계속 되었다고 한다.

초기 교회의 신부들은 이런 음란한 행사를 제지하기 위해서 연인들의 수호성인을 찾게 되었는데

연인들을 위해 순교한 발렌타인이라는 신부를 생각해낸 것이다.  
        
발렌타인이 연인들의 위해 순교한 것은 폭군인 황제 크로디아스 2세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다.
크로디아스 황제는 병사들이 결혼을 하면 가족에게 신경을 쓰느라 사기가 떨어지고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몸을 사린다는 이유로 전국에 결혼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은 너무나 간절하게 결혼을 원했고 인테라무나에서 신부로 있었던 발렌타인은
결혼을 원하는 연인들에게 자신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해 주었던 것이다.
발렌타인은 연인들의 구세주이자 친구가 되었으며 연인들은 발렌타인의 도움으로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발렌타인이 황제의 명을 무시하고 연인들에게 결혼식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된 황제는 발렌타인을 잡아들였다. 궁정으로 끌려온 발렌타인이라는 젊은 신부의 모습을 본 황제는 그의 품위와 신부로서의 신념을 느끼면서 마음이 동요하여 로마교로 개종을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발렌타인은 그 제의를 거부하고 황제에게 오히려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권유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황제는 발렌타인을 옥에 가두었다. 옥에 갇힌 발렌타인은 간수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며 간수의 딸은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이었지만 발렌타인의 깊은 사랑이 기적을 일으켜 그녀의 눈이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황제의 노여움을 산 발렌타인은 결국 몽둥이와 돌로 얻어맞고 참수를 당하고 말았다.
발렌타인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끝부분에 "당신의 발렌타인으로부터" 라고 써져있었다

그 문구는 후에 "당신의 연인으로부터"로 발전되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독교에서는 발렌타인이 연인들의 문란한 축제를 대신할 성자로 가장 안성맞춤 이었던 것이다.
기독교에선 로마 사람들에게 루페르크스의 행사를 저지하는 대신 제비뽑기를 남겨두었는데 상자 안에는 여자의 이름 아니라 성인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 결국 루페르크스의 행사는 성스러운 행사로 변해버렸으며 문란한 제전은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로마의 젊은이들은 루페르크스의 제전을 그리워 하면서 루페르크스가 열리는 2월 15일 전날 2월 14일을 발렌타인데이로 정하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발렌타인 카드를 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카드엔 기독교의 성자인 성 발렌타인의 이름을 쓰게 되었다.   
        
이후 발렌타인 카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사랑의 묘약을 적신 화살, 발가벗은 큐피드의 그림으로 발전했으며, 빅토리아 시대에는 아슬아슬한 문구에 외설스러운 카드가 유행하자 몇몇 나라에서는 카드 교환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

19세기 말 미국의 시카고 우체국에서는 취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2만 통의 발렌타인 카드의 우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발렌타인데이가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연인들의 사랑을 막을 방법은 그 어디에 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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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0송이 꽃으로 꾸민 웨일스 애국자 집

 


영국의 한 남자가 수선화로 꾸민 자신의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웨일스 남쪽 애버게이브니(Abergavenny)에 사는 존 젠킨스(John Jenkins)는 자신의 집 외벽을
 인조 나팔 수선화로 직접 장식했다.

젠킨스가 이를 위해 사용한 수선화는 무려 9000송이. 마치 집 전체가 노란색의 성처럼 보일 정도다.

젠킨스가 노란색의 나팔 수선화로 집을 장식한 이유는 바로 지난 1일 성 다윗의 날(St. David’s Day)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성 다윗의 날은 웨일스의 수호성인으로 숭배받는 다윗을 기리기 위한 날로 18세기부터 국가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성 다윗의 날이 다가오면 도시 곳곳에서는 웨일스의 상징인 나팔 수선화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젠킨스는 “일주일 전부터 다윗의 날을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나는 웨일스를 매우 사랑하는 애국자로서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노랗게 물들인 집을 보며 유쾌하게 웃는다.”면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이 꽃으로 만든 바구니를 집 울타리에 걸어 놓고 암 환자를 위한 돈도 모금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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